쟁점된 ‘호텔경제학·커피 원가 120원’…李 “극단적 예, 왜곡”

입력 2025-05-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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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8.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8.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8일 열린 경제 분야 대선 토론에서 이른바 ‘호텔경제학’ 주장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을 언급하며 공격하자 “왜곡된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경제학’을 말했다”며 “경제 성장은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지불하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는다.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한다.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라며 “이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경제 순환이 결국 케인지언 승수효과(정부 지출을 늘릴 경우 지출한 금액보다 많은 수요가 창출되는 현상)을 말 한 것이냐. 어떤 취지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 얘기를 한 것”이라며 “예를 들면 돈이란 고정돼 있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근데 한 번 쓰이는지, 두 번 쓰이는지, 세 번 쓰이는지에 따라 경제가 순환이 되면 (달라진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 그림을 그린 것을 보면 돈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한계소비성향이 1로 해서 계속 돈다. 무한 동력이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림을 내가 그린 것은 아니다”라며 “그건 예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럼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했으면 왜 며칠 전에 또 (얘기)했나”라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그게 왜 잘못됐나. 극단적인 예를 들어본 거다. 왜 그리 단순하냐”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후 개인 발언 시간에서도 “이재명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핫해진 호텔경제학에 대해 여쭤봤는데, 사실 답변을 제대로 안 했다. 이게 케인지언 승수효과라는 식으로 답변했다”며 “그렇게 하더라도 모델이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걸 지금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겠다고 들고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최근 이재명 후보가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고 발언해서 굉장히 시끄럽다”며 “커피 원가가 지금도 120원이라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역시 이것도 하나의 예”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말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다. 제가 말씀드린 커피 원재료 값은 2019년 봄 경 120원 정도 한 게 맞다. 거기엔 인건비나 시설비가 감안되지 않은 것”이라며 “원료값이 이 정도 드니까 지원해줄 테니 닭죽을 파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영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한 건데 말을 떼서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16일 군산 유세에서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상인들의 계곡 내 불법 영업을 정비했던 것을 언급하며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나.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알아보니 120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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