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올해 개발자 행사도 ‘AI 쇼’…“제미나이 울트라 성능 더 강력하게”

AI 비서·에이전트 진전 사항도 공개 전망
인스타그램 대항마 선보일 수도

▲구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이번 주 열리는 자사 연중 최대 정례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는 등 AI 시대 선두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20일부터 이틀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I/O 2025’를 개최한다.

I/O는 구글에서 진행 중인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소개하고 올해 남은 기간 어떤 제품과 서비스들을 출시할지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제미나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구글 검색, 유튜브 등 회사 전반의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테크크런치는 구글의 최상위 AI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미나이 제품군은 매개변수 크기에 따라 나노·프로·울트라 순으로 성능이 강하다. 영국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도 “올해 I/O에서는 제미나이 AI 앱과 모델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구글은 자사 AI가 얼마나 우리 삶에 유익한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글 제품에서 AI를 사용하는지 설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미나이 시리즈 확대와 함께 더 비싼 ‘프리미엄 플러스’와 ‘프리미엄 프로’라는 2가지 구독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현재 구글은 월 20달러(약 2만8000원)짜리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라는 단일 유료 요금제를 통해 제미나이 챗봇의 고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작년 5월 I/O에서 처음 공개한 ‘아스트라(Astra)’에 대해 진전 사항을 언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스트라는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이용자와 대화하며 AI 비서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궁극적으로는 자연어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모든 종류의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AI 비서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마리너(Mariner)’가 업데이트될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을 검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이번에 제미나이 AI 챗봇의 음성 모드를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글래스와 헤드셋과 통합한 모습을 시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통합의 목표는 음성명령을 통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해, 손을 쓰지 않고도 XR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워치·자동차·TV·XR 기기 등 다양한 장치에 제미나이를 탑재하려는 구글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울러 구글이 이번에 이미지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와 같은 플랫폼을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소셜미디어 앱 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 분야에서 실질적인 노력을 오랜 기간 기울여와서 20일 새로운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