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민주당 입당 선언…“민주 보수의 길 걷겠다”

"진영 정치는 국민을 도구로 보는 것"
“국민의힘, 보수 기능과 역할 안 해"
“민주당 내 견제·균형 찾아 건강해져야"
“이재명 연락 받아…바닥부터 배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무소속 김상욱 국회의원이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 약속했다"며 "많은 고민 끝에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공식으로 함께 하는 것을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탈당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건 국민의힘이 보수의 기능과 역할 하지 않고 진영 논리 숨어서 일하지 않은 채 진영으로만 정치세력 유지, 그걸 제 힘으로 못 바꿔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기능 거의 마비된 상태인 거 같다. 그러다보니 야당 된다 하더라도 야당으로서 견제 기능조차 제대로 수행 못하는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고 민주적이고 안에서 견제와 균형 찾아내고 민주당이 민주당 스스로 더 건강한, 모든 국민 위한 성공한 정부 되는 것 외에 다른 길 없다

그러면서 “제가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이 되고 나면 거대 집권 여당 탄생하게 된다. 야당이 야당의 기능을 못하는 상황 되면 답은 하나뿐”이라며 “거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고 민주적이고, 안에서 견제와 균형을 찾아 스스로 더 건강한, 모든 국민을 위한 성공한 정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라고 하는 게 시작도 국민 위해, 끝도 국민 위해 있어야. 진영 정치는 국민을 도구로 보는 나쁜 정치"라며 "국민이 주인이다. 잘하면 박수, 못하면 혼내야한다. 국민이 주인이기에 진영 도구로선 안 되고 누가 국민을 위해 국민을 위한 도구로 정당이 잘 기능하고 있는지 보시고 판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서 처음부터 바닥에서부터 배우면서 함께 하고 더 건강한 도구로 민주당을 만들어서 국민을 받드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5.18 묘지에서 입당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2025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12.3 윤석열 불법 쿠데타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파괴될 위기였다”며 “그 위기를 시민들의 힘으로 극복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 지켜내서 오늘 5.18 기념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깊이 있게 알려고 애쓰기 전에는 소위 말하는 프레임, 인신 공격 때문에 나쁜 선입견 가졌다"며 "보수 지지층도 그러실 텐데 면밀히 알아보니 상당 부분 거짓되고 잘못되고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그런 정치프레임의 희생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지역구민들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송구한 마음이 크다. 지역구 국민들께서 국민의힘 후보가 나와서 속상한 분들 있을 거고. 국민들의 혼란과 어려움이 손해가 컸다"면서도 "이 송구함 잊지 않고 잘 간직하면서 원동력으로 삼으려한다. 송구함을 국민을 받드는 힘으로 삼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