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아시아, 유럽, 미국의 펀드, 은행, 리서치 업체 직원 22명을 설문한 결과 올해 부과된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연말까지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 7명은 6개월 안에 30%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6명은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30%는 이번 주 양국이 관세 인하를 합의하기 전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지만, 중기적으로는 중국의 대미 출하량의 70%를 쓸어버릴 만큼 높은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90일간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췄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최종 대중 관세율이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3%를 예측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최고 60%까지 점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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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B은행의 켈리 첸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은 표면적 합의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잠재적 합의 시한인 2026년 미국 중간선거 때까지 양국의 상대적 입장이 실질적으로 바뀌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중 몇몇은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므로 예측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FT자산운용의 샘 요힘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1기 시절을 우리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합의가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는 경고로 여겨야 한다”며 “미국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