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18일 앞두고 세종시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대통령실 이전설이 나온 지난달 14일 이후 매수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 폭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매맷값 상승세가 지속하자 전세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등 집값 상승세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0.48% 상승했다. 이는 이번 주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세종 아파트값은 2주 전 0.49% 상승한 데 이어 지난주 0.40% 올랐고, 이번 주까지 0.4% 이상 오르는 등 연일 강세다. 부동산원은 “도담·고운·다정동 중소형 규모 및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 10대 공약 중 하나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꼽았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임기 내 건립을 공약하고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제안했다. 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0대 정책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제시하며 국회 완전 이전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을 약속했다.
이렇듯 세종 이전 공약이 쏟아지자 세종 아파트값은 상승세와 함께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성동 ‘나릿재마을 4단지’ 전용면적 84㎡는 직전 거래가 대비 5500만 원 오른 9억4500만 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고운동에선 ‘가락마을 19단지’ 전용 84㎡가 직전 대비 3700만 원 비싼 5억57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관련 뉴스
매맷값 상승세에 전셋값도 강세를 보인다. 부동산원 집계 기준, 5월 둘째 주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지난주 0.14% 상승 대비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세종시 아파트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4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주택 매매 소비심리 지수는 전월 대비 35.9포인트(p) 상승한 157.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하는데 3월 121.7로 6개월 만에 상승 국면에 들어선 뒤 두 달째 주택 매수 심리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