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포츠에 '한화'라는 이름을 단 팀들이 날개를 펼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다.
13일 오전 기준 한화 이글스는 KBO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연승은 '12'로 늘렸고, 구단 타이 기록인 14연승도 바라보는 모양새다.
한화생명도 순항하고 있다. 비록 무패인 젠지에 1경기 차이로 2위에 있지만, 젠지와의 개막전 1패를 제외하면 11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기록에 타이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4년간 통 크게 야구단에 자금을 투입했다. 첫 시작은 1루수 채은성으로 6년 총액 90억 원을 투자했고, 작년 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 원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투수 이태양, 장민재를 비롯해 내야수 하주석, 포수 최재훈도 잔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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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점정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으로, 8년 총액 100억 원대 중후반의 금액을 쥐어지며 장기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올해는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하는 데 128억 원을 투자했다.
신인급에서는 2022년 문동주, 2023년 김서현, 2024년 정우주를 지명한 것이 빛을 발했다. 이들과 함께 홈런왕 노시환과 군에서 돌아온 문현빈, 이도윤이 터졌고 외인 선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합류하면서 현재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기간 한화생명도 이글스와 궤를 같이했다. 한화생명은 2023년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한 뒤 2024시즌을 앞두고는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을 들였다.
지난 시즌엔 LCK 서머에서 젠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은 그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쓴맛을 본 뒤 다시 한번 '제우스' 최우제를 영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한화생명은 이 기세를 몰아 2025년 처음으로 진행된 LCK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전통의 강호 젠지, T1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강 체제를 구축한 한화생명은 LCK 리그 우승과 함께 롤드컵 결승 무대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와 13일 경기를 치른다. 만일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15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한화생명은 15일 kt 롤스터, 18일 DN 프릭스와 대결을 펼친 뒤 21일 젠지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