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초단기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 투자하는 국내 최초 미국 머니마켓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를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순자산 규모가 6조2516억 원까지 성장한 원화 파킹형 상품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이어 머니마켓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충했다. 미국발(發) 관세전쟁 여파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단기자금을 한국이나 미국 머니마켓 중 선택해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미국 기준금리 대비 높은 금리를 추구하면서도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연 4.5%로 한국 기준금리보다 1.75%포인트 높다. 미국 머니마켓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더 높은 상황이다.
잔존만기 1~3개월 미국채와 미국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 미 무위험지표금리(SOFR)로 구성된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았다. 이에 더해 글로벌 신용등급 A- 이상 미국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을 일부 편입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금리를 추구한다.
관련 뉴스
연 분배율은 만기기대수익률(YTM) 기준 약 4.7%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상장된 동일 유형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자산 금리에 매일 원·달러 환율을 반영한 원화 환산 금리를 누적해 매월 말 분배할 예정이다.
총보수는 연 0.05%로 동일 유형 상품 중 가장 작다. 기존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방식이 아니라 미국 머니마켓 실물 채권에 직접 투자해 총보수 이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서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필요도 없다.
ETF 가격을 원달러 환율 수준으로 책정한 최초의 상품이기도 하다. ETF 한 주 가격을 약 10달러 수준으로 잡아 고객이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이라면 상장 시 주가는 1만4200원이다. 쌓인 이자를 매월 분배한 뒤 주가는 다시 환율을 반영한 10달러 수준으로 돌아온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자녀 유학비, 해외여행 비용 등 달러 목적 자금을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보관하고 싶은 투자자, 국내 자산 투자자 가운데 달러자산을 추가해 분산 효과를 누리고 싶은 투자자, 미국 주식 투자자 가운데 미국 채권자산 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고 싶은 투자자 등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