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관세’ 공포 덜었다…“G2 경제 긴장 완화 첫 신호”

입력 2025-05-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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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리더들 호소 주효
시장, 일제히 환호…테슬라·엔비디아 등 주가 급등
한국·일본 무역협상에도 영향 미칠 듯

▲스콧 베센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 회담한 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스콧 베센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 회담한 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폭탄 관세를 유예하는 데 합의하면서 시장이 환호했다. 아직 추가 세부 협상 등 갈 길이 멀지만, 주요 외신은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최소한 경제 분야에서 긴장을 완화하려는 첫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이번 합의는 보다 영구적인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지만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의 경제적 긴장이 완화하는 첫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 CNBC방송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중국 고위급 대표들이 전날까지 이틀간의 회담을 한 이후 서로의 상품에 대한 대부분 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하는 획기적 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주간 미국 기업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대치 상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를 경고하면서 중국과 회담을 가질 것을 촉구한 것이 이날 공동성명 발표로 이어졌다고 FT는 분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기 관세 전략은 다른 국가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마스터플랜의 일환이지만 너무 크고 방대하며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고립주의적 정책을 피하고 글로벌 무역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대표 소매업체 CEO들은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매장 진열대를 텅 비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 인하 폭에 시장은 환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장을 마친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2% 상승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에 앞서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가 8%, 아마존이 7%, 엔비디아가 5% 각각 치솟았다. 유럽증시에서는 덴마크 머스크 주가가 10% 이상 폭등하는 등 무역에 민감한 해운주들이 랠리를 연출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현물인덱스는 발표 직후 전일보다 0.9% 뛰었다.

이번 협상 결과는 한국과 일본·인도 등 현재 우선협상을 진행 중인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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