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ㆍ외식ㆍ축산물 물가 고공행진⋯정부, 1200억 풀어 물가 잡는다

입력 2025-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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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가 2%대 초반이지만 체감 안 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1%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넉 달째 2%대(1월·2.2%, 2월·2.0%, 3월·2.1%, 4월·2.1%)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p) 끌어올렸다. 지난달 수산물 물가는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축산물 물가는 도축 마릿수 감소, 수입 돼지고기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이는 2022년 7월(6.1%)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1%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넉 달째 2%대(1월·2.2%, 2월·2.0%, 3월·2.1%, 4월·2.1%)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p) 끌어올렸다. 지난달 수산물 물가는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축산물 물가는 도축 마릿수 감소, 수입 돼지고기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이는 2022년 7월(6.1%)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 초반에서 비교적 안정돼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높다. 이는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가공식품과 외식·축산물 물가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공식품은 전년동월대비 4.1%, 외식은 3.2%, 축산물은 4.8% 각각 올라 전체 물가보다 높은 편이다. 이에 정부가 1200억 원을 투입해 물가 잡기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추경으로 확보한 할인지원 예산(1200억 원)을 가정의 달, 여름 휴가철, 추석, 김장철 등 성수기에 집중 투입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는 등 농식품 물가가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공식품이 4.1% 상승한 것은 코코아·커피 등 국제 원재료 가격과 환율, 인건비·공공요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식품기업의 원재료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지속해서 확대해 왔으며 5월 1일부터는 제과·제빵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계란가공품(4000톤)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받도록 함으로써 할당관세 적용 식품원료를 연초 13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소식품기업에게는 원재료 구매자금 4500억 원을 지원하고 수입부가가치세 면세와 같은 세제·금융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업계 간담회, 사전 협의 등을 통해 인상 대상 가공식품의 인상률을 낮추거나 인상시기를 분산‧이연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은 식재료비·인건비·임차료·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650억 원을 활용, 공공배달앱(땡겨요, 먹깨비 등 12개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2만 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 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6월 말부터 650만 명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주요 축산물 수급 상황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나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릿살 수요 증가 및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시행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내 공급이 부족한 가공식품 원료육(돼지고기 1만톤)에 대해 5월부터 할당관세(0%)를 적용해 공급량을 늘리고 가정의 달을 맞아 축산물 소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축산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산불 피해가로 2025년산 사과 재배면적은 감소했으나 피해가 착과량이 적은 유목에 집중됐고 미착과 등 특이동향이 없이 정상 생육 중으로 실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격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관계부처와 함께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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