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12일 SK바이오팜에 대해 의약품 관세와 약가 인하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Xcopri) 성장세를 반영해 멀티플에 부여했던 30% 프리미엄을 제거하며 적정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국 내 위탁생산시설(CMO) 관련해 필요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미국 내 6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 인하 행정명령을 발표해 관세보다 약가 인하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관세와 약가 인하 리스크 해소 시 주가 업사이드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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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444억 원, 영업이익은 149.5% 늘어난 25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17.3%, 32.9% 하회했다”며 “이는 도매상 재고 조정 등에 따른 엑스코프리의 제한적 매출 성장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 약국 체인 중 하나인 월그린은 최근 실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10월 향후 3년간 북미 지역 약 120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올해 3월 사모펀드 시카모어파트너스가 약 1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매출 성장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엑스코프리의 매출 비중이 약 80%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에 확보한 뇌전증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도입 시 레버리지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