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12일 이같은 이유로 CJ의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CJ그룹이 외부 투자자의 지분을 정리하고 자사주를 확보하는 일련의 흐름은 사실상 상장을 포기하고 지주회사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는 오너 3세들의 승계 측면에서도 세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지분 정리를 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CJ올리브영은 최근 신한금융그룹 계열 SPC(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 자사주 비중을 22.6%까지 확대했다. 이로써 CJ(51.2%)와 오너 일가 지분(약 25%)을 포함하면 외부 지분은 사실상 모두 정리된 셈이다.
또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자본준비금 25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정관 변경을 단행해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AI 추천 뉴스
이 연구원은 “CJ처럼 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존재하는 지주사 구조에서는 상장 자회사보다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반영 여부가 지주사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CJ올리브영이 합병을 통해 상장 대신 편입될 경우 동사에 큰 가치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병이 이뤄지면 CJ올리브영의 2025년 예상 순이익에 목표 PER 10배를 적용한 기업가치가 온전히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합병비율 산정 등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주 간 이해관계 조정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복상장 해소와 기업가치 재평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