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밀어줄 감염병 치료제·백신·로봇…기대되는 기업 어디?

입력 2025-05-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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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5년간 총 525억 원 지원…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경험자 주목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신규 주제로 △감염병 치료제 △맞춤형 항암백신 △휴머노이드형 수술로봇이 선정됐다. 해당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헬스케어 기업들이 자금 확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어 어떤 기업 기대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지원 분야가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해 왔던 파이프라인 이목이 쏠린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보건 의료분야의 국가적인 난제 해결을 위해 난이도와 파급효과가 큰 연구성과 창출 목적의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 투자 사업이다. 정부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1조1628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올해 신규 프로젝트에 △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최적화 플랫폼 구축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 의료로봇 개발이 포함됐다. 프로젝트별로 올해 15억 원을 포함해 2029년까지 5년간 175억 원씩, 총 525억 원이 지원된다.

또한 각 프로젝트의 목표는 의료계와 산업계 현안을 반영해, 관련도가 높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지원 대상에 선정될지 기대감이 모인다.

감염병 치료제 및 치료 전략 개발 주제는 셀트리온이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1년 만인 이듬해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했다. 렉키로나주는 유럽과 호주에서 각각 품목허가와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적지 않은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변이 바이러스가 거듭 등장하면서 렉키로나는 시장에서 빠르게 퇴장됐으나, 기업 내 신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및 허가 경험이 축적된 셈이다.

일동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소정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2021년 11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조코바 개발에 참여했다. 조코바는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출시됐다. 다만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신청했다가 2024년 12월 자진 취하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노출 후 예방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 중이다.

항암백신 개발 주제는 항암백신 제작의 핵심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연구에 집중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관련도가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내 백신 개발 강자로 부상했다. 식약처로부터 2022년 스카이코비원을 승인받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1·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차백신연구소 역시 항암백신을 주력 분야로 연구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인 엘-팜포(L-pampo)를 활용해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특허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주관하는 R&D 전략지원 사업에서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물질 개발 특허전략’ 과제를 지원해 선정되기도 했다.

수술보조 의료로봇 개발 주제의 경우 국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중견 기업들이 지원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측정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고영테크놀러지는 앞서 1월 FDA에 자체 개발한 뇌 수술 로봇 카이메로의 인증(501K)을 승인 받았다. 카이메로는 2016년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아 국내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정형외과 수술 의료로봇에 주력하는 큐렉소도 주목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말 척추 수술용 로봇 큐비스-스파인, 올해 1월에는 관절 수술용 로봇 큐비스-조인트에 대한 대만 식품의약청(TFDA) 허가를 완료했다. 이어 3월에는 일본 후생노동성(PMDA)에서도 큐비스-조인트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심리 경색으로 R&D 자금 확보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76곳과 바이오 벤처 97곳의 총 매출액은 2023년 기준 25조4235억 원이었고, 이 가운데 4조99억 원이 R&D 비용으로 사용돼 매출 대비 R&D 재투자 비율은 평균 15.8%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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