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 협상'을 두고 내홍이 발생한 점에 대해 "그들에게 어떻게 국익이 걸린 통상 협상을 안심하고 맡기겠냐"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다음 주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며 "그런데 아직도 '상대 후보'가 누가 될지 안갯속"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선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확인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야 하는 한심한 처지가 됐다"며 "당내 민주적 절차조차 무시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에 관심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전 세계가 관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다음 정부는 그 어느때보다 유능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 국익을 지켜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불과 사흘 뒤면 시작되는데, (국민의힘은) 누가 후보로 나설지 단일화 협상조차 마무리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 어떻게 국익이 걸린 통상 협상을 안심하고 맡기겠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또 "저들이 재집권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아수라장이 대한민국에서 그대로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사실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는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진짜 우리가 상대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 위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대위는 광장에서 함께 싸웠던 민주 세력의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