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만은 못 뺏겨”…대형마트, ‘앱 오더·배민’ 앞세워 이커머스 대항전

입력 2025-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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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라인 신선 시장 규모 36조 원 육박

이마트 산지직송 ‘오더투홈’ 서비스 시작
롯데마트 ‘제타’ 앱 출시ㆍ홈플러스 ‘배민’ 협업

▲‘롯데마트 제타’ 앱 화면.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 앱 화면. (사진제공=롯데마트)

신선식품을 둘러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이 오프라인 쇼핑만의 강점이라고 여기는 만큼 자체 앱을 통한 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점유율 지키기에 나선 모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유통 채널의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21조 원 규모였던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3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신선식품 구매는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유통 채널의 성장에도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자존심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게 되고, 이커머스들이 적극적으로 품질 관리에도 나서면서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이런 추세를 거스를 수 없는 만큼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을 확대해 방어에 나섰다. 자체 앱을 강화하거나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24일 이마트 앱에 ‘오더투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고객이 이마트앱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의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집으로 배송하는 산지직송 서비스다. 이마트 바이어가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신선식품 50여 종이 대상으로 봄에는 활주꾸미, 여름에는 매실, 가을에는 자연산 송이, 겨울에는 석화 같은 제철 인기 품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보고 오더투홈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마트 앱에서 선보인 '오더투홈'  (사진=이마트 앱 갈무리)
▲이마트 앱에서 선보인 '오더투홈' (사진=이마트 앱 갈무리)

롯데마트도 지난달 신선식품 특화앱 ‘롯데마트 제타’를 선보여 온라인 유통을 확대 중이다. 이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협업의 일환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개인 맞춤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새벽부터 심야까지 2시간 단위로 배송시간대를 운영해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상품 이동부터 보관, 분류, 포장까지 전 유통 과정에 완전한 콜드체인 시스템도 갖췄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배달 플랫폼 1위 기업 배달의민족(배민)과 손잡고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말부터 퀵커머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강동점 △신도림점 △상봉점 △동래점 4개 점포를 대상으로 배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향후 서비스 점포 확대 계획도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으로만 주문 가능했던 델리·베이커리 상품도 퀵커머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신선식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사들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체 앱을 강화하거나 배송 편의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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