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일 오후 6시 한덕수와 단독 회동...단일화 내가 주도"[종합]

입력 2025-05-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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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3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내일 18시(오후 6시)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와의 단일화도 전적으로 자신이 주도하겠다며 당의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후보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지 약 6시간 만에 나온 입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밤 10시40분께 입장문을 내고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동 장소는 회동 시작과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내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이 7일 실시하는 단일화 찬반 설문조사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일화 데드라인을 오는 11일로 제시하며 "5월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덕수 후보 측도 공지를 통해 김 후보와의 회동을 예고했다. 한 후보 측은 "한 후보자는 단일화 논의에 언제나 열려있으며,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측에 일임했다고 이미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YONHAP PHOTO-3452> 봉축법요식 참석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5.5    mon@yna.co.kr/2025-05-05 12:20:55/<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3452> 봉축법요식 참석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5.5 mon@yna.co.kr/2025-05-05 12:20:55/<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 후보는 전날부터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과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당 경선 과정을 거쳐 대선 후보가 됐지만, 사실상 당이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더욱이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보기보다, 한 후보와 단일화해서 최종 결정되는 사람이 비로소 국민의힘 후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는데 당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당무 우선권을 존중해달라는 김 후보의 요구를 수용,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하는 등 갈등을 봉합하는 듯 했지만 전당대회 소집과 당 내 대선 후보 교체론, 단일화 찬반 조사 등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김 후보는 결국 이날 오후 4시께 모든 대선후보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국민의힘은 7일 다시 의총을 열어 김 후보의 입장을 직접 들을 계획을 가졌지만 김 후보와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밤 의총이 끝난 뒤 김기현·박덕흠 의원과 함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김 후보 자택으로 향했다. 다만 지도부는 김 후보가 '불필요한 여론조사'로 표현했던 단일화 찬반 설문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여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쉽게 가라앉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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