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카잔에 호실적 예상
신작 부재 엔씨‧카카오게임즈 침체 전망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신작에 따라 이들의 성적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742억 원, 영업이익 45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기존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배그'의 아성에 신작 '인조이(inZOI)'의 성과가 더해졌다. 배틀그라운드 콘텐츠 다양화와 라이브 서비스 운영 등에 3월에는 배틀그라운드 최대 동시 접속자가 총 14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조이는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크래프톤의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우며,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특히 인조이는 전체 판매의 9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IP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넥슨 역시 3월에 출시한 신작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넥슨은 1분기 매출은 최대 1조 1296억 원, 영업이익은 최대 32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22.1%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3월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선보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연휴 마지막인 6일 앱 스토어에서 1위를 재탈환했다. 카잔 역시 정식 출시 이후 글로벌 인기게임 순위 최고 2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았다.
반면 1분기 신작이 없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58억 원, 8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8%, 68.87% 감소한 수치다. 핵심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침체기에 더불어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며 올해 1분기 새로 출시된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가챠(뽑기) 중심의 게임과 과도한 과금 유도, 유사한 게임성 등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과 함께 엔씨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이 중첩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실적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31억 원, 영업손실 7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0% 하락,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핵심 IP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외한 게임들의 매출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7일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매출 기여도 또한 미미하다.
양사는 하반기 신작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섹션 13 △가디스오더 △프로젝트 C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프로젝트 Q △크로노 오디세이 등을 출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