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이프' 출범 가시화…건전성·통합 최우선 과제 [우리금융 동양ㆍABL생명 인수]

입력 2025-05-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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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조건부 승인…자산 기준 5~6위권 대형 생보사 탄생
화학적 결합 시간 단축 과제, 낮은 킥스 비율 개선도 시급

(사진제공=동양생명)
(사진제공=동양생명)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 금융위원회가 2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조건부 인수를 승인하면서 자산 기준 5위인 NH농협생명을 바짝 추격하는 대형 보험사의 탄생이 가시화됐다. 출범 이후 첫 과제로는 물리적·화학적 통합과 건전성 제고가 지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34조5776억 원)과 ABL생명(18조6651억 원)의 자산을 합하면 총 53조2427억 원이다. 이는 NH농협생명(53조2536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275조3211억 원) △교보생명(122조4090억 원) △한화생명(122조1350억 원) △신한라이프(59조5178억 원)에 이은 5·6위권 규모다.

우리금융은 앞서 '우리라이프', '우리금융라이프' 등 관련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며 보험업 진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인수는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이미 △은행 △카드 △증권 자회사를 보유한 가운데 보험업 진출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두 회사와의 통합이다. 앞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경우 전산시스템 통합에만 약 22개월이 소요됐다. 노동조합 단일화는 합병 4년 만에야 완료됐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탄생한 KB라이프 역시 물리적 통합과 조직문화의 화학적 결합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출범 1년 만에 전산 시스템을 통합했고 KB라이프 출범 한 달 차부터 부서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다음으로 시급한 문제는 자본 건전성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각각 155.5%, 153.7%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금융당국이 권고 기준을 150%에서 130%로 낮췄지만 경제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이 새로 강조하고 있는 기본자본 K-ICS 비율은 동양생명이 79.3%, ABL생명이 83.7%에 불과하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6%포인트(p), 10.2%p 하락한 수치다.

감독당국은 해당 지표를 실질적인 자본건전 수치로 보고 적기시정조치 요건으로 도입하고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채권 발행이 아닌 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통합이나 건전성 강화는 지주로부터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아 어느 시점에 해결이 될 것이라는 계획을 낼 수 있다"면서도 "직급이나 연봉체계 등 인사관리부문 통합은 두 회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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