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의 ‘국민연금 가상자산 투자 허용’ 공약에 대해 “변동성이 심하다”는 우려를 표했다.
한 후보는 30일 열린 국민의힘 3차 경선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가상화폐 정책을 내셨는데, 국민연금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것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심하다”라며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국민연금이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게 하는 위험성은 없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김 후보는 “(변동성이) 상당히 있다”면서도 “충분한 안전장치를 해서 투자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연기금을 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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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한 후보는 “미국 전체가 아니고 미국의 몇 개 사학 등에서 코인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전체가 디지털 화폐에 연기금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아주 일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도 가상자산에 대해 투자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서 적정 수준을 협의하고 제도를 마련해서 해야 한다”라며 “연금수익률 자체를 높이되 안정성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후보는 국민연금의 투자에 디지털 화폐를 직접 편입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 후보는 “비트코인에 한해서는, 국민연금이나 정부 기관 투자도 허용해서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공약을 냈다”라며 “우리 국민의힘 가상자산 7대 공약을 보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공약이) ETF를 말하는 것이지 국민연금은 아니다. 국민연금이 직접 코인에 투자한다는 것과 기관 투자는 다른 얘기”라며 “김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연금이 직접 그 위험한 코인에 투자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한 후보는 “ETF 투자 허용과 국민연금 투자는 다른 개념이다. 잘 못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