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 “K선크림 인기 비결은 독보적 기술력”[미니 인터뷰]

입력 2025-05-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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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0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복합자차 혁신 기술 개발…새로운 시장 열어

‘선크림 명가’ 콜마 만든 일등공신
부드럽고 촉촉한 K선크림 개발
글로벌 선케어 시장 1위가 목표

▲김용우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용우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와 맞물려 뜻밖에 미국에서 K뷰티 인기가 새삼 입증됐다. 관세 변화에 따른 가격 인상을 우려한 미국인들의 한국산 자외선차단제(K선크림)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것. K선크림은 뛰어난 자외선 차단 효과와 동시에 발림성이 좋고 합리적 가격대로 현지에서 이처럼 큰 인기다. K선크림의 상당수는 한국콜마의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UV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다.

‘선크림 명가’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 산하에는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가 있다. 2022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자외선 차단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만난 김용우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은 “수 년간 선케어(Suncare) 연구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가 저희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소장을 필두로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믿고 쓰는 선크림’ 개발에 매진 중이다.

▲김용우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용우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2010년 입사한 김 소장은 작년 12월 연구소장으로 승진하면서 ‘K선크림 초격차 경쟁력 확보’라는 중책을 맡았다. UV연구소는 최근 복합자외선차단제(복합자차) 혁신 기술 개발 성과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는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로,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와 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제형 내 안정화 하는 기술이다.

자외선차단제는 차단 방식에 따라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로 나뉜다. 유기자차는 피부가 하얘지는 백탁현상이 적고 발림성이 좋다. 무기자차는 자외선 차단력이 뛰어나지만 백탁현상이 생긴다. UV연구소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장점만 결합한 복합자차를 새로 만들어냈다. 김 소장은 “무기자차 코어(core)에 유기자차를 고르게 코팅함으로써 차단력이 좋지만 백탁을 줄이고 가벼운 사용감을 구현했다”며 “소재 안정화와 제형 적용이 까다로워 경쟁사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용우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용우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 소장은 자외선차단제에 대해 “단순한 화장품이 아닌 노화를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화를 야기하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노화를 앞당기는 것은 ‘광(光)’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세계 1위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해, 시중 출시까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김 소장은 “자외선 같은 광은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에선 자외선차단제를 질병으로부터 막아주는 일반의약품으로 구분한다”며 “UV연구소에선 글로벌UV포뮬레이션팀을 운영, 해외 시장 타깃의 자외선 차단 처방을 별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UV연구소에서 중점 개발하는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는 자외선 차단 효능 증진 기술이다. 두 번째는 제형 기술로, 가볍고 스킨케어 같은 사용감과 함께 백탁을 줄이는 기술이다. 특히 한국콜마의 제형 기술은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수준으로 평가된다.

과거 선크림은 꾸덕꾸덕하고 바르면 하얗게 되는 크림 타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후 로션처럼 가벼운 제형으로 진화했고 최근에는 에센스처럼 스킨케어보다 가벼운 제형이 인기다. UV연구소에서는 자외선 차단 성분 조합을 다양화해 차단 효율을 높이는 법을 개발, 차단제 함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선크림의 끈적임과 백탁을 최소화했다.

이와 같은 한국콜마의 뛰어난 기술을 활용해 ‘조선미녀’, ‘스킨1004’ 등 K뷰티 대표 브랜드의 자외선차단제는 가볍고 촉촉하다는 입소문을 탔고, 미국 아마존 등에서 흥행 중이다. 미국 로컬 브랜드가 내놓은 선크림은 뻑뻑한 질감이 대부분인데, K선크림은 뛰어난 사용감으로 인기 만점이다. 김 소장은 “K선크림의 전 세계적 인기의 비결은 바로 제형 기술”이라며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 효능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발리는 특허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선케어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소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개발에 몰두할 계획이다. 그는 “혁신적 기술로 이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든 콜마 선크림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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