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셰프 특제 메뉴부터 K베이커리 성황...북미 시장 공략 가속페달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골프장을 찾은 현지인들이 한국의 맛과 멋에 매료됐다.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바이런 넬슨(더 CJ컵)’이 열린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골프 대회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은 곳은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이 마련한 K푸드 체험 현장이었다. 양사는 이번 대회를 북미 시장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단순한 제품 노출을 넘어 현지인들의 일상 속에 한국 식문화를 깊숙이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더 CJ컵에 마련된 브랜드 통합 체험관 ‘하우스 오브 CJ’와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컨세션 부스는 대회 기간 내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층 진화된 미식 경험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유명 셰프들이 비비고 제품을 기성품 이상의 요리로 재탄생시키며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미각의 향연은 7번 홀에 마련된 비비고 컨세션에서 절정을 이뤘다. 화제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출연진부터 뉴욕의 미쉐린 스타 셰프, 미국의 전설적인 요리사까지 가세해 비비고의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유용욱 셰프가 비비고 김치를 활용해 내놓은 ‘김치 삼겹살 타코’는 익숙한 타코 형식을 빌려 한식의 발효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이어 박정현 셰프는 소바바치킨을 재해석한 메뉴를, 보 맥밀런 셰프는 고추장을 가미한 만두 요리를 선보이며 K푸드의 다변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증류주 ‘jari(자리)’를 활용한 칵테일이 곁들여져 한식 페어링의 정수를 보여줬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K베이커리’의 저력을 과시하며 힘을 보탰다. 뚜레쥬르는 ‘일상의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현지인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집중했다.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 ‘클라우드 케이크’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성지로 부상했다. 특히 5월 생일자를 위한 깜짝 파티 이벤트는 브랜드의 우호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팥빵과 크림빵 등 한국식 베이커리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은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기존 빵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는 극찬을 끌어냈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재미를 공유하는 활동도 돋보였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소재인 PHA를 활용한 컵과 빨대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현지 갤러리들과 공유했다. 또한 대형 ‘만두(MANDU)’ 조형물 앞에서의 포토존 운영과 한국어 말하기 틱톡 챌린지는 젊은 층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K푸드를 하나의 놀이 문화로 정착시켰다. CJ푸드빌이 별도로 운영한 ‘두루미’ 컨세션에서도 닭강정과 핫도그 등 글로벌 입맛에 맞춘 스낵 메뉴들이 조기에 소진되며 높은 인기였다.
현장을 찾은 이사벨 베나이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했는데, 음식의 수준과 즐길 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며 “특히 한식 메뉴와 한국 증류주 칵테일의 조합은 매우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미국을 달군 K푸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향후 CJ그룹 식품 계열사들의 북미 시장 영토 확장에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더 CJ컵 대회장을 찾아 전방위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을 주문했다. 그는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미국 내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빠른 속도로 넓히고, 한국 젊은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비고를 통해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K푸드와 한국 식문화의 가치를 지속해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도 “더 CJ컵에서 확인한 K베이커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북미 시장 내 베이커리 리딩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