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다시 훈풍…호실적·주주환원 기대감 '쑥'

입력 2025-04-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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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무풍지대' 은행 탄탄한 이자수익 주목
IMA 신규 사업자 등 증권업종도 관심 몰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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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금융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이어 주주환원 기조가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3.62%, KRX증권지수는 5.78% 상승했다.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컸던 상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오름폭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장마감 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9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됐다. KB금융지주는 이달 들어 7.1% 상승한 8만4600원에 마감했다. 14일부터 전날까지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 외에도 시장에서는 은행계열 금융그룹들이 원화 대출 등 든든한 수익원을 바탕으로 탄탄한 이자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10일부터 11거래일간 꾸준히 오르며 16.4% 올랐다.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11.8% 상승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KB금융지주는 14일까지 총 5199억 원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으며, 다음 달 15일 이를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은 연말과 하반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상응하는 금액은 자사주 매입, 소각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4일부터 총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한지주도 2월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위험가중자산(RWA)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밸류업 정책의 동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WA 규제 완화로 은행의 자본 비율이 상승하면 주주환원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전쟁 대응을 위해 기업 대출 확대 등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CET1 비율과 밸류업 등을 위해 금융당국이 RWA 제도 개선에 나서는 점은 앞으로도 밸류업에 계속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증권업의 경우 신사업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신규 사업자를 지정하기로 했는데, 이로 인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IMA 신규 사업자 가능성이 있는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7만730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또 다른 후보 미래에셋증권의 종가는 1만280원으로 10거래일 전보다 12.7% 올랐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이익 성장세가 가장 가시적이고 ROE 개선 폭이 큰 종목 위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최선호주로 IMA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는 업종 내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을 시현하는 NH투자증권을 제시한다"고 했다.

밸류업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월 총 1369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으며, NH투자증권도 3월 총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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