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약달러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증시 불안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대준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달러 가치가 빠르게 반등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규제가 분위기 전환을 막기 때문"이라며 "달러 약세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유지하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전일(현지시각) 달러인덱스는 레벨을 낮추고 일시적으로 98포인트 선이 깨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기적 매수 포지션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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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연초부터 빠르게 약해진 달러는 많은 변화를 시사한다. 스마일커브 이론과 다른 현재 움직임은 미국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달러 가치를 살리는 게 시장을 달래는 최선책이다. 마침 달러도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98p를 지켜야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 압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22~24일 중에는 미국채 2, 5, 7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그는 " 4월 9일과 10일에 있었던 장기물 입찰처럼 국채 수요가 늘어야 한다. 그럴 경우, 시장은 다시금 미국에 신뢰의 시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채 입찰이 원활하게 종료된다면 달러 약세로 위축됐던 심리도 회복되면서 주가 역시 반등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 증시가 살아나면 한국 증시도 순차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거시 환경이 불안하지만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증시 전반에 조성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