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건 B2B 수출상담…체코·프랑스 등 해외 바이어와 원전기업 연결

원자력 미래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의 무대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세계 주요 원자력 리더들이 집결한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40년의 역사와 함께 국제 협력의 새 판을 연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29~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40주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1986년 시작돼 매년 이어져 온 이 대회는 국내외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원자력 분야 최대 규모 행사다.
올해 주제는 ‘인류를 위한 원자력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Resilience and Versatile Contributions of Nuclear Energy)’으로, 기후위기와 전력수요 급증, 인공지능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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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에는 세계적 강연 플랫폼 TED의 크리스 앤더슨 대표와 세계원자력협회(WNA)의 사마 빌바오 레온 사무총장이 나선다. 이 외에도 캐나다 캔두에너지, 미국 테라파워, 코어파워 등 주요 원자력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차세대 기술과 산업 전략을 발표한다.
세션별로는 소형모듈원전(SMR), 탄소중립, 에너지안보, 방사성폐기물, 인공지능(AI)과 원자력 융합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와 기술 동향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5 국제원자력산업전’도 병행 개최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웨스팅하우스, 오라노 등 국내외 원자력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체코,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캐나다 등 9개국 14개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바이어관’에서는 B2B 수출상담 230건이 이미 사전 접수됐다.
협회 측은 “최근 체코, 루마니아 등지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미팅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40년간 쉼 없이 원자력 산업 발전을 견인해 왔다”라며 “차대회가 글로벌 원자력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는 물론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