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ㆍ닭가슴살 매출도 꾸준히 상승세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 Pleasure)’와 ‘저속노화’가 유통업계 장기 키워드로 등극하면서 편의점들이 관련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샐러드나 단백질 식품 신제품이 지속해서 출시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면서 관련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여름을 앞두고 건강식품 카테고리를 강화 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2월부터 샐러드와 다이어트 도시락, 그릭요거트 등 식단 조절 식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다이어터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달에는 샐러드박스 신제품 2종을 추가했고, 지난달에도 치킨 샐러드 2종을 신규로 선보이며 샐러드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 중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밥 대신 달걀 지단을 넣은 키토 김밥을 업계 최초 간편식으로 구현한 ‘에그바’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밥양을 줄이고 달걀 스크램블을 넣은 ‘에그 삼각김밥’도 함께 선보여 다이어트족을 공략했다. 이보다 앞서 2월에는 저당 밀크티, 단백질 쉐이크 등 건강 관련 음료 신제품 6종도 출시했다. 헬시 플레저 상품 종류는 2022년 130여 종, 2023년 190여 종, 2024년에는 320여 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당근, 파프리카, 셀러리 3색 채소와 렌치 드레싱 구성을 담은 ‘포켓델리베지스틱’을 새롭게 선보였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스낵으로 즐기기 좋은 상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브랜드(PB) 닭가슴살 상품도 출시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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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 조절을 하거나, 건강한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품을 계속해서 확대해 왔다. 이런 수요 덕에 건강식품 매출은 증가세다.
GS25에 따르면 1분기 샐러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제로 음료 매출도 24.5% 증가했다. 단백질바와 단백질 음료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8%, 20.4% 늘었다. 특히 최근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요거트의 경우 전년 1분기보다 매출이 37.3% 증가하며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
CU는 제로 음료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닭가슴살, 샐러드, 단백질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의 매출은 14.6% 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닭가슴살 등 냉장 프로틴(단백질) 5%, 제로 탄산음료는 15%, 단백질 음료 10% 각각 매출이 올랐다.
편의점 업계는 다이어트 제품은 물론 저당 식품,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도 꾸준히 늘리며 선택지를 더욱 다양하게 꾸리고 있다. CU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매출 증가에 발맞춰 유명 제약사들과 함께 협업해 비타민, 글루타치온 등도 내놨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여름을 앞두고 샐러드, 요거트 등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