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한동훈 “소득 4만달러·중산층 70% 시대”

입력 2025-04-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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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 2개년 계획 입안·실천”
근로소득세 인하·한평생복지계좌 신설
“이재명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한 사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대선 경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를 만들겠다. 고착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경제사령탑이 되겠다. 지금의 경제전쟁 상황에서는 과거 산업화 시기 박정희 대통령 같은 강력한 경제 대통령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발맞춰 과거의 5년 단위가 아닌, 미래성장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과 산업 시스템을 책임질 수 있는 가칭 미래전략부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한 전 대표는 경제 공약을 다수 제시했다. 그는 “근로소득세를 낮춰 중산층과 서민의 실소득을 늘리겠다”며 “근로소득세를 낮추면 계층 이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에너지 영역에서의 과도한 정치적올바름(PC) 주의를 걷어내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고,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개인이 복지 혜택을 직접 통합 관리하는 ‘한평생복지계좌’ 신설, 국가 단위의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는 가칭 ‘경제 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창설 등도 공약했다. 특히 한평생복지계좌와 관련해선 “현재 복지정책은 공급자 위주다 보니 지방자치단체가 주기도 하고, 국가가 주기도 한다”는 점을 들며 “수요자 입장에서 통합된 효과를 누리면 복지 누수를 막을 수 있다. 비용도 추계해보면 많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를 풀기 위해 “경제·산업·문화의 중심인 거점도시를 토대로, 5대 메가폴리스를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급격히 부상한 개헌 논의에 대해선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한다”며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아울러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주도했던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며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외쳤다. 그는 “수십 번의 탄핵과 입법 폭주로, 무자비한 횡포를 부린 거대 야당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사람이 누구냐”며 “제가 이미 180대 1로 싸워 이기는 것을 보여드리지 않았나”라고 했다. 분수대 앞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식을 국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을 성장하고 미래 지향적이고 실용적인 나라, 중산층의 나라로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바로 이곳(국회)에서 그 일들이 이뤄졌다”며 “결국 민주주의의 출발은 국회가 시작이자 끝이다. 그런 상징성에서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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