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7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시장금리에 프라이싱하겠지만, 이달보다 다음 달인 5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추격 매수보다 조정 시 매수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했지만, 기준금리 인하는 구체적인 인하 시기나 폭에 대한 기대까지도 반영하는 과정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채권 운용 전략 간의 방향성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의 본격화를 예상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인하 시기나 폭까지 섬세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는 이유는 시장금리가 이미 인하 기대를 앞서 반영하며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2.50%로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그는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안정 문제가 부각된 상황으로 인해 2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직후부터 가계부채 및 금융안정에 대한 강조를 해 왔는데, 지난 3월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 직후 4월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시장금리 하락은 일제히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국고 3년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된 수준인 2.50%를 밑돌고, 국고 10년 금리도 현 기준금리인 2.75% 아래로 떨어졌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의 역전이 일부 만기 구간에도 나타나고 있다.
공 연구원은 "전략적인 관점에서 기존 채권 보유자의 입장에서는 당장 채권을 매도할 유인은 크지 않은 반면 새롭게 매수에 나서려는 입장에서는 단기간의 시장금리 속락으로 투자 유인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