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급등한 양배추, ‘배추’도 제쳤다…한 포기 평균 6000원대

입력 2025-03-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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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으로 생산량 줄어 가격 올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금(金)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재로 꼽히던 양배추 가격도 오르고 있다. 양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6000원 수준까지 올라가 오히려 배추보다 더 비싸졌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이다.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5506원으로, 양배추가 600원 이상 비싸다.

평년(지난해까지 5년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 3월 가격은 양배추 3853원, 배추는 3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 양배추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양배추의 지난해 3월 평균 가격은 4095원이었는데, 1년 만에 2000원가량 비싸졌다. 연간 기준 평년 가격은 배추 4612원, 양배추 4296원으로 배추가 300원 정도 비싸다.

양배추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작황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번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000톤(t)으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평년과 비교하면 17% 감소했다. 지난해 여름 긴 폭염이 양배추 작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통되는 겨울 배추, 겨울 무 등 겨울 채소는 전반적으로 작황이 나빠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봄배추와 무가 출하하는 4월 말까지는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4개 채소에 1월부터 4월까지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추와 무는 지난달부터 정부가 직수입하고 있다. 수급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까지 물량을 들여와 시장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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