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한 달여 만에…빅테크 기업들, 1조 달러 이상 美 투자 약속

입력 2025-02-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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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 투자·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등
“1기 이어 트럼프 정부 전통 돼”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9년 3월 워싱턴D.C.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9년 3월 워싱턴D.C.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주요 기술 기업들이 1조 달러(약 1400조 원)가 넘는 미국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기업 투자 계획 발표가 8년 전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며 기술 대기업들은 지금까지 1조 달러가 넘는 금액을 미국에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전날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서버를 생산하며 2만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이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애플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를 칭찬했다.

다만 애플이 이번 투자를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이라고 직접 밝힌 것은 아니다. 투자 규모 또한 과거 애플이 지출하겠다고 밝힌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 역시 과거 애플의 고용 속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처음으로 야심 차게 발표한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도 주목할 만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AI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최소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내용이다. 스타게이트는 새로운 합작사지만 오픈AI는 수개월 동안 미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왔으며 처음에는 조 바이든 전 정부에 제안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전히 트럼프 시대 기업들이 투자 발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AI 관련 프로젝트에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뉴욕 맨해튼 상당 부분을 덮을 만큼 큰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데이터센터에 대한 400억 달러 이상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부동산재벌 다막그룹은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최소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달 AI와 클라우드 기술 지원 인프라 확장을 위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으며, 방산 기술 스타트업 안두릴은 같은 달 미국 내 자율방어 시스템과 무기 제조시설을 짓는 데 약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의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계획됐거나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해도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의 투자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새로운 전통이 돼 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할 때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파격적 약속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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