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잘 나가던 밀레이, ‘코인 논란’에 위기 내몰려

입력 2025-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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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서 밈코인 ‘리브라’ 언급
‘러그풀’ 사기 연루 의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로이터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경제 회복을 견인하면서 재평가를 받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그가 언급했던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14일 그가 엑스(X·옛 트위터) 올린 트윗이었다. 38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밀레이는 당시 이른바 ‘리브라($LIBRA)’라는 밈코인과 관련된 투자 기회를 언급했다. 그는 리브라에 대해 “아르헨티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 프로젝트”라고 설명하면서 “세계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리브라 투자 사이트 링크를 첨부했다.

해당 트윗이 게재된 이후 리브라 가격은 급등했는데, 몇 시간 후 밀레이 측이 해당 트윗을 삭제하면서 가격이 고점 대비 90% 넘게 폭락했다. 불과 몇 시간 사이에 급등락으로 리브라 시가총액은 40억 달러(약 5조7600억 원) 넘게 증발했다.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밀레이의 ‘러그풀(rug pull)’에 당해 금전적 손실을 봤다며 고발하기에 이르자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은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 야당에서는 밀레이 대통령의 탄핵 절차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러그풀이란 가상자산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홍보해 일반 대중의 투자를 유도한 뒤 코인을 처분하거나 돌연 프로젝트를 중단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투자금은 돌려주지 않는 사기 행각을 말한다.

밀레이는 이 같은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브라를) 홍보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한 것일 뿐”이라면서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 글을 삭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브라를 발행한 업체인 ‘KIP프로토콜’도 15일 X에 “리브라는 민간기업 프로젝트로 밀레이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엄격한 긴축 재정 등을 통해 정권 운영에 가장 큰 과제였던 물가상승률을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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