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 등 4편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됐다

입력 2025-0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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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의 중요한 전환점 보여주는 걸작
시대적·기술적·예술적 가치 인정받은 영화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된 '하녀', '성춘향', '돈' 포스터.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된 '하녀', '성춘향', '돈' 포스터.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등 네 편의 영화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됐다.

13일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영화들은 각기 다른 시대적, 기술적,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며 등록 이유를 밝혔다.

전창근 감독의 영화 '낙동강'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에 제작됐다. 대학 졸업 후 고향인 낙동강 유역으로 돌아온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고향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는 청년은 전쟁으로 모든 희망을 잃는다. 낙동강 전투가 벌어지면서 마을은 전쟁터로 변하고,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극악한 현실과 삶의 의미를 조명한 영화다. 전시에도 예술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58년 개봉한 김소동 감독의 영화 '돈'은 1950년대 후반 산업화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농촌의 암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사회 고발 성격의 영화다. 순박한 농사꾼을 주인공으로 당대 농촌 사회에서 문제가 됐던 고리대 문제를 다루고 있다.

1960년 개봉한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는 한 중산층 가족이 사는 2층 양옥집을 공간적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살던 하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신분 상승을 꿈꾸던 하녀의 욕망을 장르적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을 만들 때 큰 영향을 준 영화로 알려졌다.

1961년 개봉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은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CinemaScope, 와이드스크린 상영 방식) 영화다. 화려한 색감과 넓은 화면 비율을 활용해 전통적인 사랑 이야기와 한국 풍경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했다.

▲영화 '낙동강' 스틸컷.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낙동강' 스틸컷. (한국영상자료원)

현재까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한국영화는 이번 네 편을 포함해 △'청춘의 십자로'(1934) △'미몽'(1936) △'자유만세'(1946) △'검사와 여선생'(1948) △'마음의 고향'(1949) △'피아골'(1955) △'자유부인'(1956) △'시집가는 날'(1956) 등 모두 열두 편이다.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네 편의 영화는 모두 영상자료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영자원 관계자는 "이번 등록을 계기로 영상자료원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화 필름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영화 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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