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행진'에도 웃지 못하는 보험사들

입력 2025-0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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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09 15: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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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적 진기록 행진에도 건전성 관리가 '발등의 불'이 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공개한 주요 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연결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험사별로 삼성생명은 2조2603억 원으로 11.1% 증가했다. 한화생명도 8660억 원으로 4.8% 늘었다.

손해보험사도 성장가도를 달렸다. 삼성화재(2조7675억 원)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0% 늘었고 △현대해상(8505억 원) 48.1% △DB손보 (1조8609억 원) 6.8% △KB손보(8395억 원) 17.7% △메리츠화재(1조7135억 원)가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본 건전성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특히 중요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이 내림세다. K-ICS 비율은 가입자가 보험 계약을 동시에 해지했을 때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금리 인하와 주가 하락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재무 건전성에는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지난해 3분기 말 K-ICS 비율이 193.5%에 그쳤다. 이는 전 분기(201.5%)에 비해 8.0%p 하락한 수치다.

무·저해지보험의 해지율 가이드라인도 건전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판매를 늘린 무·저해지보험의 해지율 산정에 대해 금융당국은 원칙모형을 제시했다. 해지율을 낮게 잡은 해당 모형을 적용할 경우 보험사의 K-ICS 비율이 20%포인트(p)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사는 재무 건전성이 흔들릴 위험이 더 크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정기검사를 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수시검사를 실시해 재무 건전성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128.7%로 집계됐다. 경과조치 후 수치는 159.8%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을 웃돌았다. 경과조치는 K-ICS 제도 도입으로 인한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지급여력(RBC) 제도와 달리 K-ICS는 부채를 시가 평가하다 보니 금리 리스크가 실시간으로 반영돼 현재 불안정한 금융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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