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통상임금 폭탄까지...롯데·신세계에 유독 고단했던 한해

입력 2025-0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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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기준 변경ㆍ패션 매출 저조탓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 투톱(Two top)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통상임금 기준 변경과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큰 폭의 성장은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 기간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4795억 원으로, 전년보다 25.1% 줄었다.

지난해 연간 롯데쇼핑 매출은 13조9866억 원, 신세계는 6조5704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3.9% 줄었고, 신세계는 3.4% 증가한 수준이다.

두 업체는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통상임금 부담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로 통상임금 판단 기준이 바뀌며 인건비가 증가했다는 것. 롯데쇼핑은 추정 부담금(532억 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다. 신세계의 경우 면세점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도 발생했다.

주요 사업인 백화점 영업이익을 보면, 롯데백화점(국내)이 전년 대비 19.9% 감소한 4061억 원, 신세계백화점이 7.8% 줄어든 405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통상임금 부담 증가와 함께 패션 매출이 저조한 탓으로 분석된다.

전체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두 백화점의 주력 매장인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매출 상승세가 뚜렷했다. 잠실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 원을 넘겼고,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도 역대 최대인 18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2년 연속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후 매해 최대 기록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점포 리뉴얼 작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2025년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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