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비트코인 개당 10억 원 가능…경제 불안 극복 국제적 도구”

입력 2025-01-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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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와 비트코인 투자 배정 대화”
2010년대 후반 회의론에서 선회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0만 달러(약 10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개당 10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핑크 CE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이번 포럼에서 국부펀드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배정을 2%로 할지, 5%로 할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었다”면서 “만일 모두에게 이 대화를 적용한다면, 비트코인은 개당 50만 달러, 60만 달러, 나아가 7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핑크 CEO는 이렇게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모멤텀이 커지는 것을 전하면서 “나는 비트코인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국의 통화가치 하락이나, 정치적·경제적 안정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이라는 국제적으로 기반을 둔 도구를 가질 수 있다. 이 도구가 이러한 지역적 불안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의 최대 2%를 비트코인에 할당할 것을 권고했다.

그의 발언은 세계 경제가 치솟는 인플레이션, 증가하는 국가 부채, 통화 안정성을 위협하는 지정학적 긴장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왔다.

핑크 CEO는 또 “가상자산을 공부하면서 이 자산이 ‘두려움의 화폐’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7년 그는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 자금 세탁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준다”고 말하는 등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작년 블랙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최근 입장을 선회했다.

비트코인매거진은 “오랫동안 ‘디지털 골드’로 불려온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통화가치 관리 부실로부터 부(富)를 보호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로 여겨져왔다”면서 “11조50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을 이끄는 핑크의 말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모두에 비트코인의 잠재적 궤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제공,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핑크는 주식과 채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하는 ‘토큰화(tokenized)’가 금융 시스템의 미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토큰화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모든 채권과 주식을 토큰화해야 한다”면서 “물론 승자와 패자는 있겠지만 이는 금융을 더 민주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블랙록의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작년 10월 순자산 규모가 아이쉐어스 골드 트러스트(IAU)를 앞질렀다. 이러한 이정표는 지난해 1월 IBIT가 출시된 지 불과 9개월 만에 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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