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해저케이블 절단, 사고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25-01-20 10: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유럽 6개국 정보당국 조사에서 공감대
러시아 배경일 가능성 주장도 여전히 제기

▲중국 화물선 ‘순신39호’가 3일 대만 해역을 지나고 있다. 출처 대만 해양경비청 홈페이지
▲중국 화물선 ‘순신39호’가 3일 대만 해역을 지나고 있다. 출처 대만 해양경비청 홈페이지

최근 몇 달 간 발트해에서 발생한 해저케이블 손상 사고가 러시아 사주로 인한 고의적 절단보다는 단순 사고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당 사고 조사에 나선 미국과 유럽 6개국 정보당국은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이 고의로 발생했거나 러시아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사건의 원인이 사고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기밀 정보와 감청 등을 분석한 결과,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선박에 경험 없는 선원들이 승선하면서 발생한 사고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조사 관계자들은 우발적 사고였을 가능성과 러시아의 연루 가능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두 유럽 정보기관 당국자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발트해 해저케이블이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실시됐다.

2023년 10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 및 통신 케이블 파손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핀란드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해저케이블과 리투아니아와 스퉤덴 고틀란드 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절단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훼손됐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저지하려는 러시아의 공작이라는 의혹을 제기됐다. 그러나 단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전히 러시아의 공작이 배경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에릭 시아라멜라 선임연구원은 WP에 “무작위적인 사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러시아 정보당국이 독일 기업 경영진을 암살하려 하고 유럽 전역의 공장에 불을 지르려 하는 상황에서 조직적인 작전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핀란드군 정보기관 수장 출신 페카 토베리 유럽의회 핀란드 대표도 “러시아의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작전’이다. 하이브리드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인 가능성’”이라며 “러시아가 증거는 남기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사고라고 단정 짓는 것은 완전히 엉터리”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도권 공급, 3기 신도시 ‘패스트트랙’이 답…수도권 추가 택지 발굴 가능성도
  • 권력 분산‧상호 견제 공감대…검찰개혁 ’시즌2’ 다시 시험대로
  • G7서 ‘33조 잠수함 수주’ 탄력받나 …K방산 기대 확산
  • ‘임금협상·주 4.5일제’ 현대차부터 상견례 “올해 완성차 하투(夏鬪) 예고”
  • 뉴욕증시, 이-이 분쟁 격화 속 미국 강경 노선에 하락…나스닥 0.91%↓
  • 李대통령, G7 이틀차 日·印·英 등 6개국과 정상회담 박차
  • 통통한 면발에 ‘완도 다시마’로 시원한 국물...‘우동 본고장’ 日서도 인기
  • 시총 10배 수주잔고 쌓은 세아메카닉스...이성욱 "방산 인수도 고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8 11: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805,000
    • -0.89%
    • 이더리움
    • 3,503,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657,500
    • +0.84%
    • 리플
    • 3,007
    • -2.4%
    • 솔라나
    • 205,300
    • -1.68%
    • 에이다
    • 849
    • -2.53%
    • 트론
    • 379
    • +0.53%
    • 스텔라루멘
    • 350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3,630
    • -3.47%
    • 체인링크
    • 18,080
    • -3.21%
    • 샌드박스
    • 356
    • -3.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