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韓 게임 신작 러시…장르ㆍ플랫폼 다변화 눈길

넥슨 '카잔'ㆍ크래픈톤 '인조인' 등
내년 신작 MMORPG 획일화 벗어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하게 출시

올해 신작 가뭄에 목 말랐던 국내 게임사들이 2025년에는 대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내년 출시할 대작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내년에 선보일 기대작들은 대부분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며, 콘솔 플랫폼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획일화에서 벗어나 오픈월드 액션 RPG,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출시된다.

넥슨은 내년 3월 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카잔은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 RPG다. 게임은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5 등 PC·콘솔로 출시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위메이드도 내년 1분기 신작을 선보인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은 다크 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 모바일 게임으로, 총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원빌드로 선보인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모바일ㆍPC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기 위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내년 3월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다. 인조이에 대한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위시리스트 순위 5위에, 팔로워 수는 15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IP를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출시한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이 게임의 장르는 오픈월드 액션 RPG로, 기존 드라마의 팬층을 포함해 글로벌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하반기 MMORPG 기대작 ‘아이온2’를 선보인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제작되는 차세대 MMORPG로, 방대한 양의 플레이어 간 협력(PVE) 콘텐츠가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제작 중인 게임”이라며 “콘텐츠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4분기에 AAA급 타이틀로 주목받은 오픈월드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출시한다.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PC 온라인 게임 서비스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PC,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해당 게임을 선보인다.

펄어비스는 2019년 처음 공개된 이후 유저들의 큰 기대를 모아왔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대작 ‘붉은사막’을 내년 4분기에 드디어 출시한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의 후속작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게임사 관계자는 “(올해 게임은) 여전히 모바일 게임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컸다”면서 “새해에는 더 많은 기대작들이 콘솔, PC 플랫폼으로 출시되면서 향후 업계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