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새 집행부도 트럼프 무역‧안보 대응 강화에 초점

입력 2024-11-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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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 신설...안보 최우선 과제
예측불가 트럼프 대비, 자체 방위력 강화 목소리도
무역 전쟁 대응도 고심...‘상호이익’ 협상 전략 예상

▲2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표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표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EPA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2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내달 1일 출범한다. EU 새 집행부는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직 신설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에 맞서 무역‧방위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는 27일(현지시간) 2029년까지 5년간 EC를 이끌 집행부 인사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과반 이상 찬성으로 최종 승인했다. EC는 집행위원장을 포함 EU 회원국별 1명씩 총 27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 정책·법안을 제안(발의)하고 27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 위임에 따라 대외 협상 시 EU를 대표한다.

연임이 확정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대한 정치적 과제에 직면한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며 새 집행부의 최우선 과제로 유럽의 안보 강화와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지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새 집행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방위비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의 9%를 방위비로 쓰는데, 유럽은 그 비율이 1.9% 정도”라며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향후 10년간 국방에 5260억 달러(약 734조 원)을 지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집행부에는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직도 신설됐다.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에 임명된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전 리투아니아 총리는 신속하게 방위 산업 진흥 등에 관한 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EU 주도로 유럽의 방위 관련 기업의 개발이나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실수해선 안 된다”며 “이것은 우리의 숙제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려는 움직임에도 대응하려는 분위기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EU 일원으로 들어오길 원한다”며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위 담당 쿠빌리우스 위원은 물론 외교안보 고위대표 겸 수석 부집행위원장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도 러시아에 비판적인 인사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방위비 지출 확대, 방위산업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EU 자체의 방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EU 내에서도 유럽이 주체적으로 안보에 관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미 시작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에 대미 전략 방향도 고심중이다. 다만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공통의 이익을 찾아내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상호이익을 꾀할 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다. 이달 초에도 그는 러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던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제시하는 등 ‘윈-윈’ 협상의 예고편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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