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드라이브로 차별화 나선 한동훈...친윤-친한 갈등 격화

입력 2024-10-27 14: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여권 내에서는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추진하고 있고, 친윤(친윤석열)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달 초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진행한다. 의원총회에서는 특별감찰관 추진 논의가 예정돼 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당의 대선 공약이라며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21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한 3가지 요구가 무산되자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친윤계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이라며 선을 긋자 한 대표는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 친한계 의원도 통화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추진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건 우리가 투명하게 밝히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30일로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당정 갈등과 함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 등을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공세적인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윤계는 특별감찰관 추진은 '원내 사안'이라는 주장과 함께 북한인권재단 이사 후보 추천 문제를 언급하며 한 대표와는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추진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것"이라며 "야당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어렵게 쥐고 있는 카드를 그렇게 내준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여야 협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그렇게 얘기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별감찰관 문제를 놓고 친한계와 친윤계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당내 세력 대결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표 대결이 진행된다면 각각 20~30명 정도로 추정되는 친윤계와 친한계가 당내 과반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만큼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친한계와 친윤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밝힌 한 의원은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으로 비치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면서도 "의원들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내 표 대결이 아닌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의 합의가 우선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지도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당 대표와 의원들의 선택을 받은 원내대표가 만나 협의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9,733,000
    • +4.39%
    • 이더리움
    • 4,971,000
    • +7.62%
    • 비트코인 캐시
    • 874,000
    • +0.4%
    • 리플
    • 3,211
    • +4.19%
    • 솔라나
    • 213,300
    • +5.75%
    • 에이다
    • 706
    • +8.78%
    • 트론
    • 417
    • -1.18%
    • 스텔라루멘
    • 381
    • +5.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80
    • +2.64%
    • 체인링크
    • 21,970
    • +7.7%
    • 샌드박스
    • 220
    • +4.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