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기차 화재, 원인은 과충전과 배터리셀 불량"

입력 2024-08-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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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인천 서구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마친 뒤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를 옮기는 경찰 (연합뉴스)
▲5일 오후 인천 서구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마친 뒤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를 옮기는 경찰 (연합뉴스)

차량 140여 대의 피해를 낳은 5일 인천 서구 지하 주차장 화재에 이어 6일 충남 금산군에서도 주차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연일 이어지는 전기차 화재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주된 원인은 '과충전'과 '배터리셀 불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충전된 전기차는 배터리 셀에 무리를 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터리셀 불량의 경우 제작사에서 잘못 만든 경우도 있고 운행 과정에서 배터리 자체의 충격이 누적돼 불량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연기관차를 타고 지나가며 과속방지턱 등에 바닥을 친 기억이 있지 않냐"며 "이런 것에 전기차는 압력이나 충격을 받고 배터리 상태가 안 좋아진다. 반복되면 셀 자체가 불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사건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전기차는 온도가 높아 불이 나면 차가 완전히 녹아내려 조사가 어려워서 사고 원인이 불명인 경우가 상당수"라고 했다. 이어 "불량이 없게 하는 건 배터리 제조사의 책임이고, 정부 역시 인증을 해줄 때 얼마큼 안전하게 만들었느냐를 짚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자체적으로 기준 미만 충전이 가능하다면 과충전의 위험이 낮아질 수 있지만, 현재는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전기차 충전 방식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김 교수는 이에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40%를 차지한다. 그런데 만약 배터리에 여유분을 둔다면 비용은 비싼데 주행거리는 짧아지기 때문에 그런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이어 "환경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완속 충전기 등에는 90% 미만으로 충전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30만 대의 완속 충전기에는 이런 기능이 전무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전기차 화재 자체는 내연기관차보다 많지 않다"며 두 차량을 비교했다. 다만 "내연기관차는 전체의 30%가 10년 이상이지만 전기차는 최근에 나온 것이라는 게 문제다. 내연기관차는 불 확산에 시간이 걸려 화재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4~50분 이내에 불을 다 끌 수 있다"며 "전기차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온도가 1,000℃까지 올라가다 보니 골든타임이 아주 짧다. 연기가 올라오면 속은 이미 폭발 단계라는 것이기 때문에 소화기로 끄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해 "불이 나기 전 몇 초라도 시간이 있다면 (화재가) 확산될 위치에서 차를 빼고 도망가서 119에 연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충전소가 지하에 있는 점 역시 우려했다. 그는 "도심지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해 집단 거주지 특성이 높은 국가인데, 그러다 보니 주차장 자체를 지하에 넣을 수밖에 없다"며 "그럼 충전소 역시 지하 폐쇄공간에 들어가고, 이것은 다른 어떤 선진국에 비해서도 나쁜 최악의 조건이다. 불났을 때 소방차도 못 들어간다"고 위험성과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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