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입력 2024-07-07 06:00 수정 2024-07-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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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향수 수요 증가에 MZ 소비자 공략
성수·한남·압구정 등 유명 카페와 협업
향수 특징 담은 이색 메뉴도 한정 출시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라워 카페 까치화방 성수낙낙점 내에 진열돼 있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엔젤 디 피렌체' 제품들. (문현호 기자 m2h@)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라워 카페 까치화방 성수낙낙점 내에 진열돼 있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엔젤 디 피렌체' 제품들. (문현호 기자 m2h@)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플라워 카페 까치화방 성수낙낙점. 카페 안에 들어서자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했다. 매장 곳곳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유통 중인 니치향수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Santa Maria Novella)의 향수 ‘엔젤 디 피렌체 오 드 코롱’과 ‘프리지아 오드 코롱’을 비롯해 바디로션, 핸드워시, 디퓨저가 진열돼 있었고 즉석에서 시향도 가능했다.

금요일 오후 디저트로 유명한 성수동 카페를 찾은 고객 대부분은 2030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우연히 마주한 향수 전시에 신기해하며 제품을 구경하고 시향지에 뿌려 향을 맡아보기도 했다. 대표 제품인 엔젤 디 피렌체 오 드 코롱은 프루티 플로럴 계열의 향수로 복숭아와 오렌지, 바다 향이 어우러져 달달하면서도 싱그러운 향이 특징이다.

이날 카페에서 제품을 살펴보던 김희연(31)씨는 “평소 향에 대한 관심이 많아 다양한 향수를 구매한 편인데, 백화점에 갈 필요 없이 카페에서 시향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향이 마음에 들어 추후 구매까지 고려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라워 카페 까치화방 성수낙낙점 내에 진열돼 있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지아' 제품들. (문현호 기자 m2h@)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라워 카페 까치화방 성수낙낙점 내에 진열돼 있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지아' 제품들. (문현호 기자 m2h@)

이곳에서는 전시 뿐 아니라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컬래버 디저트와 음료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이를 맛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이날 찾은 까치화방 성수낙낙점에선 까치 피치 빙수와 까치 피치 케이크를 선보였다. 또다른 성수동 '핫플'인 로와이드 성수점에서는 복숭아 크림 소금빵과 복숭아 젤리 아이스티를 판매 중이고 한남동과 압구정에 위치한 플디에서는 복숭아 피렌체 케이크, 딸기복숭아 멜라그라노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행사 기간 동안 카페에 방문하면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카페 컬래버 메뉴 구매 고객에게는 왁스타블렛 정품을 비롯해 산타마리아노벨라 할인쿠폰, 향수 바이알 등 경품이 걸린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처럼 서울 유명 카페와 손을 잡고 니치향수 브랜드 팝업을 전개한 배경에는 '스몰 럭셔리'로 불리는 니치향수가 젊은 층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니치향수란 전문 조향사가 만든 프리미엄 원료와 기법으로 제조한 향수로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프리미엄 향수를 의미한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향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젊은 고객들은 통상 20~30만 원대로 다소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향수 구매에 과감하게 지갑을 열고 있는 추세다.

▲산타마리아노벨라가 까치화방 성수낙낙점과 협업해 선보인 한정 메뉴 '피치 빙수'(왼쪽). (문현호 기자 m2h@)
▲산타마리아노벨라가 까치화방 성수낙낙점과 협업해 선보인 한정 메뉴 '피치 빙수'(왼쪽). (문현호 기자 m2h@)

국내에서 니치향수 시장 성장세가 계속되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향수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스페인 럭셔리 향수 ‘로에베 퍼퓸’에 이어 프랑스 무알코올 비건 향수 ‘에르메티카’를 신규 론칭하는 등 라인업을 14개 브랜드로 확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향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니치향수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협업 역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카페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레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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