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낮추고 물가 오르자 車보험 손해율 악화 "보험료 인상 가능성 ↑"

입력 2024-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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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리포트 발표

(어도비 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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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차량 가격 및 수리비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향후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손해율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을 적용하고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4월 대형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지난해 같은 시기(76.1%) 대비 4%포인트(p) 넘게 올랐다.

올해 2월 보험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한 것이 두 달 만에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의 평균 인하율(개인용)은 지난해 1.4%, 올해 현재 1.6%로, 보험료 인하 효과는 다음 해까지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차량 수리비와 자동차 가격이 상승한 것도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차량 수리비는 2013년 110만 원 수준에서 2022년 161만 원으로 증가했다. 신규 차량의 평균가격도 2020년 3984만 원에서 지난해 4922만 원으로 올랐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는 건당 수리비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물가에 따른 보험료 조정은 쉽지 않아 사고심도 악화에 따른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차이도 커지는 양상이다. 대형사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실적이 약간 개선되고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 특히 대형사와 달리 개인용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와 비대면사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천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향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 적용 △사고 감소 유도 △보험금 누수 억제 등을 위한 환경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손해율 증가에 물적담보의 영향이 커지고 있어, 향후 물적담보 보험금 지급 관련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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