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등만이 살길이다] 현대자동차

입력 2009-06-22 11:48 수정 2009-07-02 19: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공장 준공 · 현지맞춤형 마케팅전략 주효...글로벌시장서 세계일류 '질주'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기침체로 전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적인 소비재 산업인 자동차 역시 경기침체의 큰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현대자동차만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성장의 질주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품질경영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 안정화에 주력해 온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인도 제2공장, 4월에는 중국 제2공장을 준공했고 오는 11월에는 체코 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세계 시장에서의 성장 교두보를 확고히 다졌다.

또한 지속적인 품질경영을 실천한 결과 제네시스가 지난 1월 아시아 메이커 고급차로서는 최초로 미국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에서 선정하는 럭셔리 부문 최고 신차의 영예를 안는 등 현대차가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는 확실한 계기를 마련했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10과 중국의 아반떼(현지명 위에둥)의 경우도 현지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한 맞춤형 차량으로써 자국 차량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위에둥은 중국 준중형급 시장을 겨냥해 650억원의 개발비와 13개월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완성한 중국형 모델로 지난해 중국 신차 중 고객만족도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위에둥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의 중국판매는 지난 2개월(4 ,5월)동안 5만대를 훌쩍 넘었다.

특히 지난 5월 현대차는 중국에서 생산 5만1865대, 판매 5만489대를 기록하면서 2002년 베이징 현대차가 설립한 이후 최초로 월간 생산 및 판매량에서 모두 5만대를 돌파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판매&서비스 파워

현대차의 성공은 공격적 판매와 최고의 서비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57만대, 해외시장에서 222만6000대를 판매함으로써 전년대비 6.8%증가한 279만60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내수시장의 경우, 전체 산업수요는 지난 2004년 이후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고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 할 수 있었다.

또한 제네시스 쿠페도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고, 아반떼는 국내외에서 500만대 판매를 돌파해 명실상부한 베스트 셀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브랜드 가치 또한 지난 2005년 35억 달러에서 2006년 41억 달러, 2007년 45억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48억 달러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객서비스 분야에서도 지난 2007년부터 블루서비스를 도입해 원스톱 차량관리(블루점검), 블루포인트운영(적립/사용), 차량 맞춤정보 제공, 멤버쉽사이트 운영 및 다양한 생활제휴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기업 최초로 토요일 차량 점검 희망 고객을 위해 전면적인 '토요정비 서비스'를 시행했고, 고객을 먼저 찾아가 차량을 미리 점검해주는 '찾아가는 비포서비스(Before) 서비스'를 연간 6723회 실시해 총 27만대 차량을 점검했다.

특히 에쿠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등 고급차를 위한 '프리미어 서비스 존'을 구축하기도 했다.

◆성공적 마케팅. 글로벌 브랜드 가치 키워

현대차는 전세계 유수 언론 및 평가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모터쇼의 경우, 현대차는 다양한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친환경 컨셉트카 'i-Mode'를 공개함으로써 유럽시장에 현대차의 환경 기술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으며, 지난 서울모터쇼에서는 세계 최초로 LPI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공개를 통해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을 선보였다.

해외 광고의 경우, 지역 밀착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성장 시장 주요 국가에서는 TV, 인터넷, 옥외광고를 집행해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친밀도 및 자신감을 제고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입구에 초대형 옥외광고물을 설치해 유럽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현대차의 발전 속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2월, NBC 방송사를 통해 북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제 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광고를 내보냈다.

현대차는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서 올 봄 미국서 출시된 제네시스 쿠페, 실직자가 3개월 내 취직을 못할 경우 3개월간 리스, 할부금을 대신 납부해주는 '어슈어런스 플러스', 현대차의 미국 진출 내용을 담은 기업광고 등 30초짜리 7편과 60초짜리 광고 1편을 방영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지난해 북미전역에서 3200만명이 시청한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막대한 광고효과로 인해 해마다 어떤 글로벌 기업이 어떤 광고를 내보내는지가 경기 못지않게 관심거리다.

현대차는 지난 슈퍼볼 결승전 중계 때 제네시스 쿠페 등 5편의 광고를 내보낸 후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1400%나 늘어나는 효과를 맛보기도 했다.

스포츠 마케팅의 경우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남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을 공식 후원했고, 유럽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2008'에서는 공식 차량 후원 및 광고 상영, 대회 티켓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유럽 및 전 세계에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는 급변하는 수요변화에 유연한 대처능력을 발휘해 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05,000
    • +0.74%
    • 이더리움
    • 4,314,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2.79%
    • 리플
    • 724
    • +0%
    • 솔라나
    • 239,700
    • +3.14%
    • 에이다
    • 665
    • +0%
    • 이오스
    • 1,126
    • -0.71%
    • 트론
    • 171
    • -1.16%
    • 스텔라루멘
    • 15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3.55%
    • 체인링크
    • 22,700
    • +2.9%
    • 샌드박스
    • 617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