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회복 온도차에 고용 시장도 양극화

입력 2024-05-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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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10만 명 증가…도소매업 3.9만 명 감소

▲지난해 외식업체 폐업률이 코로나19 때보다 높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8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 집계를 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폐업한 업체가 17만6258개로 폐업률이 21.52%에 이르렀다. 5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폐업률이 재작년(16.95%)보다 4.57%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도 코로나가 가장 극심했던 2020년(9만6530개)보다 82.6% 급증했다. 오픈업의 조사는 폐업 신고를 안 했더라도 1년간 매출이 없는 경우 폐업한 곳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의 한 대학가 앞의 음식점들이 폐업한 채 공실로 남아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해 외식업체 폐업률이 코로나19 때보다 높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8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 집계를 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폐업한 업체가 17만6258개로 폐업률이 21.52%에 이르렀다. 5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폐업률이 재작년(16.95%)보다 4.57%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도 코로나가 가장 극심했던 2020년(9만6530개)보다 82.6% 급증했다. 오픈업의 조사는 폐업 신고를 안 했더라도 1년간 매출이 없는 경우 폐업한 곳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의 한 대학가 앞의 음식점들이 폐업한 채 공실로 남아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수출이 고공행진 중인 반면 소비는 부진 흐름이 지속되면서 고용 시장의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수출과 밀접한 제조업 고용에는 훈풍이 불고 있지만 소비와 연관된 도소매업 등 내수 관련 업종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명(2.3%)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플러스로 돌아선 작년 12월(+1만 명)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10만 명 증가는 2022년 11월 10만1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 폭이며 17개월 만의 두 자릿수 증가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체 산업 취업자(4월 기준 2869만3000명)의 15.8%로 비중이 가장 크다.

반면 내수 관련 업종 고용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조업 다음으로 취업자 비중이 두 번째로 큰 도소매업 취업자(324만2000명)는 1년 전보다 3만9000명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전달(-1만4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방한 해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만9000명 늘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 폭은 작년 4월(+17만1000명)보다는 저조한 수준이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과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도 전년대비 각각 6만6000명, 4만9000명 줄었다. 부동산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부진에 2만3000명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과 내수 관련 업종 간 고용 희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수출과 내수 간 회복 온도차에 기인한다.

제조업 고용 증가는 수출 호조세와 관련이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562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8%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 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수출 훈풍 여파로 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년대비 6.1%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산이 늘어 고용 역시 늘어난 것이다.

반면 올해 3월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7% 줄었다. 소매판매는 올해 2월(+1.1%)을 제외하고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1.8% 줄었다.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지출 여력이 떨어진 것이 소매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월 서비스업 소비(생산)도 전년대비 1.0% 늘었지만 계절요인이 제거된 전월대비로는 숙박‧음식(-4.4%), 여가(-1.7%) 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제조업과 내수 관련 업종 간 고용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다만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내수 부문인 소비와 투자 둔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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