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없는 라마단 속 긴장 고조…네타냐후, 바이든 ‘레드라인’ 경고에도 라파 침공 천명

입력 2024-03-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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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시리아·이집트·UAE 등 금식성월 시작 발표
중재국 “라마단 기간에도 휴전 위해 설득 지속할 것”
네타냐후 “내 레드라인은 10월 7일 반복 않는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8일 예루살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예루살렘/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8일 예루살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예루살렘/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휴전 없이 이슬람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이하게 됐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사도 무함마드가 경전 쿠란을 계시받은 신성한 달로 여겨지는 데다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레드라인 경고’에도 라파 침공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확전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저녁 메카에서 초승달이 관측됐다며 이날을 라마단의 첫날로 선언했다. 시리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라크 등도 이날 뒤따라 금식 성월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협상 중재국들은 라마단 이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2주 가까이 노력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가운데 생존자와 석방 대상자,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등의 목록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휴전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군과 영구 휴전 논의 시작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양측이 모두 이러한 핵심 요구에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놓으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휴전 합의를 위해 설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경고에도 라파 침공을 천명하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라파로 이동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그곳으로 갈 것이고,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는 레드라인이 있는데, 그것은 10월 7일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10월 7일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날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마지막 피난처인 라파를 침공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결코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 국방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미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와 무기지원을 끊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드 라인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팔레스타인인 3만 명이 더 죽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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