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協 “적정 증원 규모 350명…정부와 소통창구 부재”

입력 2024-02-27 21:45 수정 2024-02-27 21: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부의 의대 증원 규모를 두고 전공의 집단사직에 이어 의과대학생들이 동맹휴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체가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27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등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국 25개 의대 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신찬수 KAMC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회의 후 “학장님들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용할 수 있는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KAMC는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기 전부터 의대 적정 증원 규모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감축했던 350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에서는 정부와의 소통 창구가 부재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신 이사장은 “각 학교 학장님이 학생들이랑 소통하고 있지만, 정부와 소통이 끊어졌다”며 “중재를 하려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직은 문이 닫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휴학한) 학생들이 유급당하지 않도록 최장 3월 16일께까지 개강일을 늦춰주는 것 정도”라고 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전날 기준 1만30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의 70.2% 수준이다.

KAMC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 등으로 혼란이 빚어지자 사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 창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의대 교육을 맡는 스승이자, 선배 의사로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이들은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다음 달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 제출 기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KAMC는 “최근 의대 증원 문제로 의대 학생들이 대규모 휴학을 하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2025학년도 의대 학생정원 신청 마감을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440,000
    • +0.37%
    • 이더리움
    • 4,437,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0.83%
    • 리플
    • 746
    • -1.71%
    • 솔라나
    • 207,300
    • -0.14%
    • 에이다
    • 647
    • -2.56%
    • 이오스
    • 1,150
    • -1.37%
    • 트론
    • 170
    • -1.73%
    • 스텔라루멘
    • 156
    • -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200
    • -1.14%
    • 체인링크
    • 20,170
    • +0.1%
    • 샌드박스
    • 630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