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건설사 10곳 중 4곳 ‘자금 사정 어렵다’”

입력 2024-02-19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경협,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원인
“현재 기준금리 이미 임계치 넘어”
“수수료 부담 완화 등 지원 필요”

▲자금사정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자금사정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고금리 장기화로 상당수 건설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10곳 중 4곳이 현재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의 자금 사정은 △평년과 비슷 43.1% △곤란 38.3% △양호 18.6%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 24.5% △신규계약 축소 16.7% 순으로 응답해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 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금 사정이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한경협은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말에서, 응답 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응답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올해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묻자 응답 기업들은 △3.50% 32.4% △3.25% 30.4% △3.00% 15.7% △3.75% 15.7% 순으로 답했다. 건설기업들 사이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내내 동결하거나 연내 0.25%포인트(p) 인하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금 조달 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응답 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 72.5% △내부유보자금 활용 17.6% △회사채 발행 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 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 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 10.8% 등을 지적했다.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 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 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16.7% 등을 지목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지만,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4.0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2.7p 하락한 수치다.

이 본부장은 “고물가ㆍ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ㆍ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와 갈등 직전…민희진, 뉴진스 MV 감독과 나눈 대화 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2: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700,000
    • -2.97%
    • 이더리움
    • 4,586,000
    • -3.74%
    • 비트코인 캐시
    • 665,500
    • -5%
    • 리플
    • 727
    • -3.58%
    • 솔라나
    • 195,000
    • -6.11%
    • 에이다
    • 652
    • -4.68%
    • 이오스
    • 1,125
    • -4.74%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60
    • -3.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50
    • -4.86%
    • 체인링크
    • 19,910
    • -4.09%
    • 샌드박스
    • 634
    • -5.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