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에 ‘빼빼로 첫 해외 생산기지’ 건립…330억 투자

입력 2024-01-31 11:18 수정 2024-01-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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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대표,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행...세계 1위 인구ㆍ17조 과자시장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웰푸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매출 2000억 원에 육박하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루피(한화 약 330억 원)를 들여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아,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 등 주요국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중반, 본격적인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에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을 국내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현지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한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본격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앞서 인도에서 초코파이가 성공했는데, 마시멜로에 쓰이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를 개발한 덕분이다. 현지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도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약 17조 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 현지에 롯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특히 인도에서 초콜릿은 소비자들의 핵심 쇼핑 품목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4만여 명대상 현지 조사에서 롯데 빼빼로는 90%의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콘셉트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시장성이 높은 롯데 빼빼로를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롯데 초코파이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채널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선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 원, 2023년 1075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가 목표다. 지난해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 원을 투입한 초코파이 제 3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인수한 인도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도 우군이다.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생산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지역 커버리지를 넓혀가고 있다. 약 700억원을 투자한 새 빙과 생산시설도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인수 후 첫 신규 공장으로,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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