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슈바이처’ 최영아 전문의, ‘바른 의인상’ 수상

입력 2024-01-23 14:33 수정 2024-01-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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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노숙인 복지 봉사…제6회 수상자

법무법인(유한) 바른과 공익사단법인 정은 제6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 전문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른 의인상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등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의인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리고자 공익사단법인 정에서 2018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 제6회 ‘바른 의인상’ 시상식은 22일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진행됐다. 공익사단법인 ‘정’ 고영한(전 대법관) 이사장이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 전문의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한명관 이사, 최영아 씨, 고영한 이사장, 송윤정 변호사. (사진 제공 = 법무법인(유한) 바른)
▲ 제6회 ‘바른 의인상’ 시상식은 22일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진행됐다. 공익사단법인 ‘정’ 고영한(전 대법관) 이사장이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 전문의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한명관 이사, 최영아 씨, 고영한 이사장, 송윤정 변호사. (사진 제공 = 법무법인(유한) 바른)

내과 전문의인 최영아 씨는 2002년부터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청량리 다일천사병원을 운영하며 노숙인 환자를 돌봤다. 이후 영등포 요셉의원, 서울역 다시서기의원 진료소, 은평구 도티 기념병원 등에서 진료하면서 선행을 이어왔다.

2012년 여성노숙인 쉼터 마더하우스를, 2016년에는 노숙인 재활을 돕는 비영리법인 회복 나눔 네트워크를 각각 만들었다. 2017년 8월부터 현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근무하며 노숙인 요양시설 ‘은평의 마을’ 등과 연계해 의료 혜택 취약 계층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 씨는 의예과 2학년 시절 행려병자들에게 밥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다 노숙인들을 처음 만났다. 이 때 이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일생을 바치기로 다짐한다.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자마자 지금까지 23년간 노숙인 복지를 위해 힘써왔다.

최 씨는 “노숙인은 홈리스(Homeless), 즉 가정을 잃은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지원은 의료만이 아니라 하우징 퍼스트(Housing First‧주거 우선 접근), 가족, 신뢰할만한 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숙인 복지법 제정 이래 노숙인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들이 마련돼 가고 있어 다행이다.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공익사단법인 ‘정’은 법무법인 바른의 임직원과 변호사들이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에 관한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법률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법률 지원 활동을 비롯해 북한 이탈 주민, 난민, 이주민, 에너지 빈곤층, 디지털 정보 취약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수상자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 고(故) 김복동 할머니, 17년 동안 매년 이동식 목욕차를 기증해 직접 어르신들에 목욕 봉사를 해온 가수 현숙과 2011년부터 홈리스 공동체 ‘드림 씨티’를 세워 자립을 도운 우연식 목사, 1996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 무상 진료를 해온 고 이영곤 원장이 선정된 바 있다.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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