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공표 2주 전 유전자 분석”

입력 2024-01-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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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부, 하원 위원회에 관련 문건 제출
2019년 12월 28일 코로나19 염기서열 업로드
“중국이 2주간 정보 숨겨 백신 개발 지연”
중국 불투명한 정보 공개 문제 화두로

▲2020년 2월 25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실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을 검사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2020년 2월 25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실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을 검사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공식 발표하기 2주 전인 2019년 12월 말 현지 연구자가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끝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기원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해당 내용의 문건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부 작성 문건에 따르면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 소속 런리리 박사는 2019년 12월 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미국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올렸다. 당시 중국 당국자들은 우한시에서 발생한 질병을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 공식적으로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2020년 1월 11일이 돼서야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공유했다. 미 보건부는 런 박사가 등록한 정보가 중국 정부가 공유한 염기서열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이번 문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는 자료는 아니었으나, 중국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띄우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료를 숨긴 2주가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시간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의 제시 블룸은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를 접할 때 충분히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염기서열을 즉시 공개했다면 미국에서 매주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몇 주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도 “중국 공산당이 ‘사실’이라고 제공하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기반을 둔 과학 이론의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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