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 부도손실률 추정 모형 개발 검토

입력 2024-0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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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담대·가계일반 등 대출 포트폴리오별 부도손실률 이론모형 연구
작년 하반기에 외부연구용역 공모 진행했으나 내부 연구로 전환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SAMP 2.0’도 올해 초 개발 완료 추진 중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회사들의 대출 부도손실률을 추정할 수 있는 모형 개발 연구를 검토 중이다. 가계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관련 연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안정국은 ‘국내 금융기관 대출 포트폴리오별 부도손실률 추정모형 개발’이란 주제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해당 연구는 외부 연구용역 공모를 통해 준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구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연구위원회 등 내부 회의를 거쳐 자체 연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연구용역 공모안을 보면 한은은 부도손실률 추정모형 개발 과제 목적을 “통합스트레스테스트모형(SAMP) 내 금융기관 손익 모듈의 미비점을 보완한 스트레스 테스트의 정확도 제고”라고 명시했다. 대기업·중소기업·주택담보·가계일반·신용카드 등 대출 포트폴리오별로 부도손실률 결정 요인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 모형 구축이 연구 과제 중 하나다.

여기에 경제성장률, 자산가격 등 거시정보와 개별 금융기관 재무정보 등 미시정보를 결합한 패널데이터도 구축도 과제다. 대출 포트폴리오별 부도손실률 등을 SAMP에 반영해 금융기관의 신용손실 변화 정도를 파악하는 게 연구의 주요 취지다.

현재 한은은 기존 통합스트레스테스트모형(SAMP)을 개선한 ‘SAMP 2.0(가칭)’도 준비 중이다. 한은은 2012년에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SAMP를 개발했다. 당시 한은은 “SAMP에 대해 거시 충격이 금융시스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1차 효과뿐 아니라 은행간 전염, 헐값매각(fire sale), 신용경색, 디레버리징 등에 의해 위험이 증폭·확산되는 2차 효과까지 모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은은 2018년에 비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SAMP를 추가로 개발했다. 은행·비은행권 통합 버전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모형이다. ‘SAMP 2.0(가칭)’에 금융기관의 대출 부도손실률 모형개발을 접목하면 금융기관의 위기 대응 체력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SAMP 2.0(가칭)은 은행권의 신용손실 모형을 개편하고, 비은행권 모형도 강화했다”며 “(대출 포트폴리오별 부도손실률 추정모형 연구는) 시나리오를 통해 금융기관들의 자본 적정성 등을 판단할 때 정밀도 등을 제고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최근 금융권 리스크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수차례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부동산PF 부실이 은행·비은행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한은은 최근 금융불안지수(FSI)를 개편하면서 구성부문에 비은행권을 추가했다. 비은행권이 전체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2010년 40.3%→2020년 48.4%)이 커진 만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했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11월 잠정치를 보면 개편 후 신(新) FSI 수치는 19.3으로 기존 FSI(15.7)보다 높게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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