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국내 車 수요 감소 우려에도 올해 또 달린다

입력 2024-01-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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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국내 수요 감소에도 실적 성장 계획
글로벌 OE 확보,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좋은 환경
금호타이어, 신년사로 사상 최대 실적 목표 제시
업계 관계자 “타이어 영업 환경 나쁘지 않을 것”

▲한국타이어의 사계절용 밸런스 타이어 키너지 ST AS. (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의 사계절용 밸런스 타이어 키너지 ST AS. (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좋은 실적을 기록한 타이어 업계가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업계는 올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거나 시설을 정비하는 등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타이어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타이어는 금산공장 물류창고를 증축 중이며, 금호타이어는 1100억 원을 투자해 광주공장의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넥센타이어는 양산·창녕공장 두 곳의 생산능력을 2900만 개에서 3000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이어 3사가 이처럼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것은 국내 자동차 시장 수요 감소가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회사의 매출에서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대 7 수준이다. 신차용 타이어에서 일부 매출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매출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이 크지는 않은 셈이다.

아울러 국내 타이어 3사 모두 현대차·기아 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양사의 판매 목표 하향 조정에도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도 타이어 생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우선 2021년 10만 대 고지를 넘어서며 본격화한 전기차 시장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의 교체 주기는 2년 내외로, 일반 타이어 교체 주기 4~5년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차량보다 무거운 하중을 견뎌야 하고 급출발 등으로 타이어에 부담이 커 교체 주기가 짧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기도 하다.

주요 원재료 가격도 하락 중이다. 타이어의 주요 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10% 하락했다. 타이어코드·카본블랙 가격은 최근 일부 상승을 보였음에도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가 하락 중이라는 점도 생산 비용 감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홍해에서 벌어진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해상운임이 상승 중이라는 점은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다만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료 추이를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일 기준 1896.65로, 팬데믹으로 물류난을 겪은 2022년 1~10월 당시 2000~5000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타이어 3사의 긍정적인 연간 전망은 금호타이어 신년사에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목표로 매출액 4조5600억 원, 영입이익 4832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금호타이어 사상 최대 매출액·영업이익으로, 지난해 실적(증권가 전망) 대비 각각 12.9%, 35.6% 늘어난 규모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판매 목표 축소가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주변 환경이나 생산 조건을 봤을 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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